괜찮을거야.
서른이 되면. 다 괜찮아질거야.
난 행복한 사람이 될거야.
지금은 그냥 그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쉽게 얻어지는 행복은 없으니까.
오래오래 행복하기 위해서, 잠깐 아픈 것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야지.
아니, 그런거야.
올해, 너무 기나긴 장마와 변덕스러운 날씨에 너무 지쳐버렸나봐.
괜찮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멋진 삼십대가 되기 위해,
행복한 서른이 되기 위해,
잠깐 방황하고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는거.
지나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잖아.
물론 이것 또한 지나가고, 지나고 나면 또, 다음 시련이 다가오겠지만.
그래도 괜찮아.
그럼 그 다음엔 또 더 나은 내가 되어있을테니까.
그래.
괜찮아.
난 멋진 사람.
행복한 사람.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
항상 사랑할 줄 아는 사람.
희망을 찾는 사람. 날 아끼는 사람.
그래.
그게 나야.
헛된 희망을 붙잡고 늘어진다해도, 그래서 그 끝에 좌절만이 기다린다고 해도,
괜찮아 난.
그 옆에 또 다른 희망이 준비되어 있겠지.
그럼 또 한번 잡아보지 뭐.
알잖아. 나야.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게, 항상 내 마음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물론, 갈팡질팡해서, 고민만 잔뜩 안고 있어서, 그 결정을 못내리는 일이 많긴 해도.
아냐. 괜찮아.
다 괜찮아.
전부 다 괜찮아질거야. 날 믿어.
그리고.
이제, 다시,
스물다섯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
기운내자.
넌 할 수 있어.
넌 나니까. 내가 사랑하는 나니까.
그러니까. 이제 고민하지 않기.
모든 일은 늘 최선이었기에 그리 된 것이니까.
난 지금 나에게 가장 최선인 삶을 살고 있고.
또 앞으로도 더. 한층 더 그렇게 될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