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작깨작、혼잣말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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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2010. 6. 24. 22:03 by Tori。



아. 정말 지겨웠어.



살면서, 정말이지 죽을 만큼 아팠어도,
병원에 입원한 적은 한번도 없었어.
그저 응급실에서 몇 시간 수액 맞고 비틀거리며 집에 오는게 다였는데.

처음으로,
나도 입원이란걸 해보는구나.


응급실에 갔다가,
다음날 또 조퇴하고 외래갔다가,
결국 주말에 울면서 응급실에서 하루를 꼴딱 보내고,
이삿날 아침,
울며 겨자먹기로 의사한테 애원하면서 겨우 퇴원해서
어찌어찌 이사를 하고 잔금을 치르고 도시가스도 설치하고 인터넷도 이전하고.

그러고선 또 바리바리 짐을 싸서 병원으로.


응급실에서 하루 내내 열이 안 내려서 너무 힘들었고.
중간체열이 38.9도라니.
그래서 너무 춥고 힘들고 서럽고 외롭고. 짜증ㅋ
기꺼이 달려와 준 우리 미나 엄마 ㅋㅋㅋㅋㅋ

입원 기간 내내 보호자도 없었고.
이틀은 1인실에 격리돼서 고시원같은 생활도 했고,
그 다음엔 4인실에서 스트레스 받고 새벽에 잠도 못 잤지만.
그래도 좀 살만해서, 또 의사한테 땡깡부리고 퇴원 ㅋㅋ
일주일에 한번 외래가는 걸로 합의 ㅋㅋ

왼팔 전체는 혈관이 터져서 시퍼렇고,
오른쪽은 하루에도 두세번씩 혈액검사한다고 피를 뽑아대서 빨간 점투성이 ㅋㅋ
손톱은 완전 살을 파고 들어서 밴드로 도배하고.
내 온 몸은.... 만신창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그래도. 눈에 보이는 데는. 그나마 좀 멀쩡해. 괜찮아.


피곤하다. 한 것도 없는데.




집엔 짐이 한가득 쌓여서 정리는 하나도 안됐고.
사실, 이사 내내 너무 힘들어서 쭈그리고 있느라 뭐가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난 하나도 몰라ㅠ
방바닥은 한번 닦았어도 시커먼데...
기운이 없어서 그냥 슬리퍼 질질 끌고 집안을 왔다갔다....
빨래도 못하겠다.
그냥. 주말에 다 하자.





너무. 많은 액땜을 했어.
악재에 악재만 겹치고. 힘들고. 아프고.
그래도 이제. 다 잘되겠지. 그럴거야.
힘내자. 새 출발이잖아.


피곤해. 그만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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