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작깨작、혼잣말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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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조근 2009. 10. 21. 17:24 by Tori。



그게 그렇더라.
더 사랑하게 되면 될수록,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그 사람에 대해서 더 집착하게 되고.
내 안에 가두고 싶고.
온전히 내 것으로만 남겨두고 싶고.
더 많이 관심받고 싶고, 더 많이 사랑받고 싶고.
의미없는 한마디 한마디에 너무 서운하고 아파하고,
내 이기적인 마음이,
그저 행복하기만 했던 사랑이 결국엔 나를 옭아죄더라.

변명처럼 말했어.
사랑하는데 어떻게 쿨할 수가 있냐고.
그냥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그 사람이 나에게 큰 의미가 없을 땐 그딴거 어렵지도 않다고.
근데. 이미 내 사람이라고 생각한 뒤엔. 그런거, 난 재주없다고.
원래 사랑이란건 이성적인게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런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내 사랑 때문에 내가 벅차고. 내가 힘들고 괴롭고. 서로 상처입고.

한 발 더 물러서서 생각해보니까.
그런 사랑. 안해도. 그냥 살겠더라고.
그 사람 없이 죽고 못 살아도. 내 모든 생활의 기준을 그 사람한테 맞춰도. 그 사람이 내 전부였어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조금씩은 변하게 되고.
난 점점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버릴테니까.
결국. 여지껏 해왔던 것들. 또 반복하게 될테니까.
의미없잖아, 그런거.

난 충분히. 마음껏 사랑했고. 행복했고. 아파했고. 그만큼 또 자랐으니까.
그래서 그냥.
이제 그런거. 안하기로 했어.


난 원래. 푹 빠져서 오래오래 헤어나오지 못하는거.
그게 내 사랑방식이었는데.
그래서 항상 후회는 없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으려구.

목숨 건 사랑은. 더이상 못할거 같아.
적당히. 부담없이.
기대하지도 않고. 부담주지도 않고.
그냥.
사랑하는 듯 안 하는 듯.
그 사람보다 날 더 사랑하고. 날 더 배려하고.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살려구.

조금 지치고. 재미없고. 무의미한 것 같아서.





그 때의 행복했던 시간이, 함께했던 우리가, 사랑했던 내 마음이,
그리운 순간이 있어.
추억이라 그립고, 지난 시간이라 아름답고, 지금 함께하지 않아서 아쉬운 거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해버리면.
마음은. 조금 편한데.



그래도 결국은.
서로 생채기만 남을거잖아.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는 거고.
지금 일어난 일은 가장 최선이었기에 그리 된 것이라고. 그냥 그렇게. 단순하게 묻어버려야지.

난 참.
많이 변한 것 같아.
강해지다 못해 독해졌고. 나만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 덜 상처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그래,
나도 살아야지^^
살아남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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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by 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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