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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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
2009. 1. 16. 18:00
짜증나짜증나짜증나.
난 아프면 안돼.
내일도 당직이고. 이번 주 쉴 시간은 일요일 하루밖에 없는데.
그 하루에 집 청소도 해주어야 하고. 밀린 빨래도 해야하고.
일주일치 도시락 반찬도 만들어야 하고. 성당도 가야하고.
저녁엔 다시 바리바리 싸들구 회사 와야한다고.
그리곤 다시 월요일.
일해야돼. 아프면 안돼. 난 아플 시간이 없어.
이런거 짜증난다고.
나 쉴 시간 없다니까.
이렇게 사치부리면서 아플 시간따위 없다니까.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이거야?
두고봐.
내일 보란듯이 멀쩡해져버릴테니까.
이제 비리비리할 여유같은거 없어 난.
힘들다고 아프다고 투정부릴 수도 없고.
한밤중에 약사들고 찾아와줄 사람도 없고.
괜히 심통부릴 사람도 없고.
약 먹어야한다며 같이 밥 먹어줄 사람도 없어 이젠.
그러니까 아프지 말자. 강해져야돼.
혼자서도 꿋꿋이 잘 살아낼거야 난.
두고보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