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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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
2008. 11. 17. 20:25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아무렇지 않을리가 없었다.
눈물이 나지 않을리가 없었다.
강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단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그저,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기 때문이었다.
바빴고. 아팠고. 여지없이 하루는 시작되고.
생각할 시간도 깨닳을 여유도 없었다.
애꿎은 컴퓨터만 밀어버리는게 아니었다.
이 고물단지만 버벅대는게 아니었다.
괜찮은거라고, 다 이겨낸거라고,
그렇게 착각하고 있었다.